울산상의 ‘20대 의원 선거 공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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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20대 의원 선거 공정성’ 논란
  • 김창식
  • 승인 2021.01.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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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의원·특별의원 조정

정원 초과 67명 사전 ‘컷오프’

회원사에 일방적 사퇴서 강요

회원사 “객관성·투명성 상실

집행부와 특정 후보에 유리”

사퇴서 제출거부 ‘꼼수’ 반발
▲ 자료사진
울산상공회의소가 20대 상의회장을 뽑는 선거인단(일반·특별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울산상의 선관위 주관으로 정원을 초과하는 50명을 사전에 컷오프시키는 ‘의원 및 특별의원 조정안’이 현 19대 집행부 및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의원선거 등록회원사들이 사퇴서 제출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울산상의는 사퇴서에 이어 사퇴촉구서까지 종용, 회장 선거 출마자 및 의원 선거 출마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울산상의 선관위, ‘의원 및 특별의원 조정안’ 제시

울산상공회의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곽희열)는 지난 29일 상의 3층 회의실에서 ‘제20대 회장 출마 예정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제20대 선거관리위원회 2차회의에서 도출된 ‘의원 및 특별의원 조정안’을 토대로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곽희열 위원장과 박경환 부위원장, 차기 회장 출마를 준비중인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대표, 최해상 대덕기공 대표와 전영도 회장을 비롯한 상의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울산상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명의 회장 출마 예정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의원선거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공감하고, 선관위에서 제시한 조정안에 대해 전원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상의 조정안은 의원선거에 출마한 150명 가운데 정원(100명)을 초과하는 50명과 특별의원(정원 12명) 정원을 초과하는 17명을 컷오프시켜 회원 직접 투표 없이 의원 당선자로 회상선거를 치르자는 안이다.

곽희열 선관위원장은 “상의가 가지는 경제계 대표성, 회원단체로서의 재원 확보, 미래산업 선도 역할, 상의사업 참여도 등을 고려해 의원 조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울산상의의 위상과 회원간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출마 예정자이신 세분과 의원후보 등록자분들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장 및 의원 출마후보, “조정안은 특정후보 편들기” 반발

울산상의 선관위가 20대 의원 선거에 출마한 50명을 컷오프시킨 뒤 당사자들에게 사퇴서 제출을 종용하자, 회장 출마후보 및 의원 선거 출마 회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울산상공계의 화합과 발전 차원에서 선관위의 조정안에 심정적으로 동의했지만, 조정내용이 현 제19대 집행부와 특정 회장 출마 후보에 유리하고, 나머지 회장 출마후보들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해 객관성·공정성을 상실한 안이라는 것이다.

의원에 등록한 A회원사는 “상의 의원선거에 등록한 50명의 회원사는 별다른 이유없이 사퇴서를 내고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강요받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선거에서 법과 원칙을 무시한 상식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울산상의 현 집행부가 선거의 공정성·객관성·투명성을 상실했다. 조정안은 집행부 기득권 보장을 위한 형식적인 합의·조정에 지나지 않는다. 겉으로는 합의이지만 속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내용 뿐이다”고 주장했다.

B회원사는 “상의 선관위는 순수하게 지역 상공계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자 하는 기업 회원까지 의원 진입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면서 “선관위 조정안은 법적 근거도 실효성도, 객관성·공정성을 잃은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안이다”고 지적했다

C 회원사는 “울산상의 집행부가 한편으로는 의원선거에 등록한 회원사에게 일방적으로 사퇴서를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회장선거 출마후보가 회원사에 전화해 지지를 부탁하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의 회장선거가 특별의원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관권선거, 일반의원은 집행부에게 유리한 꼼수선거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상의, 의원선거 2월3일 예정대로(?)

울산상의는 선관위의 조율대로 컷오프된 회원사에게 의원선거 사퇴서를 받는다는 방침이나, 상당수가 사퇴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오는 3일 회원 대상의 의원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상의 제20대 일반의원 선거 경쟁률은 1.5대1, 특별의원 선거경쟁률은 1.6대 1이다. 일반의원은 일반회원 448명(개사), 특별의원은 특별회원 29명(단체)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가려진다.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 순으로 당선된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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