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의원 선거인수 조율 무산…3일 선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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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의원 선거인수 조율 무산…3일 선거 시행
  • 김창식
  • 승인 2021.02.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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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초과 후보 컷오프

상의 선관위 제안 공방

회장단 회의서 합의 실패

당초 일정대로 의원선거

선거판세 예상 어려워져

후보 합종연횡 가능성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차기 상의회장 출마예정자간 제20대 의원 선거인수 최종 조율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울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제20대 의원(일반·특별) 선거가 3일 당초 일정대로 치러진다.



◇상의, 의원 선거인수 재조율 무산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1일 오후 울산상의 3층 회의실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임박한 제20대 의원선거(일반의원 100명, 특별의원 12명)와 관련, 정원을 초과한 의원 등록 회원사 수 조정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간담회에는 차기 회장 출마 예정인 최해상 대덕기공 대표와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대표는 현 상의 부회장 자격으로,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이진용 울산상의 부회장이 참석했다.

울산상의 회장단은 이 자리에서 지난 29일 제20대 상의 선거관리위원회 2차회의에서 제시한 ‘의원 및 특별의원 조정안’을 차기 회장 출마 예정자들에게 또다시 제시하면서 원활한 조율로 의원선거를 마무리 짓자며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의 선관위 주관으로 정원을 초과하는 의원 후보(일반 50명, 특별 17명)를 사전에 컷오프시키자는 조정안에 대해 컷오프된 회원사들이 강력 반발하며 사퇴서 제출을 거부하자 또다시 상의 집행부가 나서 최종 조율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서 상의회장 출마 예정인 박도문·최해상 후보측은 “울산상의 의원 조정안이 특정후보에 유리하게 짜여졌다”면서 객관성과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상의 의원선거에 등록한 회장 후보의 계열사의 자진사퇴문제가 거론됐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상의 선관위의 조정안과 관련, 출마 후보들이 합의안에 동의했다는 보도자료는 잘못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울산상의 선관위가 결정한 의원 선거 컷오프 명단에 오른 상의 회원사들의 반발도 거세다. 울산상의 집행부가 의원선거가 코앞인데도 자의적인 잣대로 의원수를 무리하게 조정해 의원선거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A 회원사는 “상의 선관위의 조정안은 아무런 법적 권한도 책임도 없는데도, 집행부가 회원사들에 선거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B 회원사는 “상의 회원사로서 꼬박꼬박 회비를 내며 제역할을 다하고 있는데, 집행부에서 갑자기 의원 사퇴서를 내라고 강요하는 비이성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3일 의원선거…회장선거 ‘판도변화’ 예고

울산상의 집행부의 의원 선거인수 조율이 무산되면서 3일 상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원 투표가 실시될 경우 현재 3파전인 차기 회장 선거구도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19대에 이어 20대에도 안정적인 권력 계승을 희망하는 집행부의 의중과 달리 회장 선거권을 가진 회원사들이 대거 20대 의원으로 당선될 경우 선거 판세가 확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의원 선거권을 가진 일반회원은 448명(개사), 특별의원 선거권을 가진 특별회원은 29명(단체)이다. 일반회원은 2020년도 회비납부액에 따라 최소 3표(50만원 이만)에서 최대 20표(2000만원 이상)까지 선거권을 갖는다. 특별회원 선거권수는 1개다.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 순으로 당선된다.

여기에 회장 출마후보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차기 울산상의 회장 선거구도에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다.

울산상의는 제20대 의원 선거에 등록한 회원사가 정원을 초과하면 3일 의원선거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상의는 현재 사퇴서를 제출한 회원사 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

울산상의는 4일 20대 의원 당선자가 가려지면 곧바로 일반의원 대상으로 제20대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아 2월17일 임시 의원총회에서 상의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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