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업체들 수출입 차질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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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업체들 수출입 차질 울상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2.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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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장기화 영향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타격

원자재 수급 어려움 겪고

선박스케줄 잡기 쉽지 않아

운항료 증가 기업체에 부담
▲ 자료사진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생산능력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정작 유럽과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수출입 물류네트워크 차질로 원료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유럽과 북미지역 등에 수출할 제품을 실을 선박조차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직면해 전전긍긍이다.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기업체들 스스로 선제적으로 대응수위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무역환경 및 수출여건 개선에 행정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지역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A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글로벌 물류문제에 직면해 수출전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업체는 그동안 국내에서 확보하기 쉽지 않은 케미칼류 연료를 유럽에서 수입해 왔는데, 최근 원료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체 원료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요즘 유럽에서 수입되는 물품이 과거 1.5개월 정도 소요되던 것이 신종코로나 등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3~4개월 정도 더 걸리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A사 관계자는 “원료수입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대체 원료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않다”면서 “지금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무역환경에서는 3~4개월치의 재고물량을 확보해도 사정이 여의치 않는데 전반적으로 글로벌 물류문제까지 겹치며 수출기업체들의 애로사항이 높아가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수출업체인 B사는 수출입화물을 해상으로 운송할 선박스케줄을 정하는데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역시 유럽과 북미 노선이 직격탄이다.

최근 선박운항료가 증가하고 있는 부분도 화주인 기업체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다 중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컨테이너 선사 등이 대거 중국 항만으로 몰리며 국내 컨테이너 화물하역 계획에 상당한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선임비도 오른데다 부산쪽에서 일주일에 1~2척 선박을 통해 유럽과 북미지역에 수출물품을 선적해 왔는데, 지금은 이마저도 정기적이지 않다”면서 “제때 수출이 안되니 야적공간이 가득 차고 재고율이 높아지면서 어쩔수 없이 감축 등을 통해 생산량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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