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는 지난해 낙동강 수계에서 발생, 관내 정수장에서도 검출된 1,4-다이옥산 처리를 위해 AOP공법을 도입해 올 상반기 중에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또 증설이 추진 중인 신도시정수장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가 도입하는 AOP공법은 오존에 과산화수소를 첨가해 강력한 산화력을 지닌 하이드록실 라디칼을 만드는 첨단 공법이다. 이 공법은 오존으로 분해가 어려운 1,4-다이옥산과 같은 화학적 구조가 단단한 유기물질을 하이드록실 라디칼로 분해 제거하는 것이다. 하이드록실 라디칼은 수돗물에 잔류하지 않고 오염물질의 살균과 소독에 관여하는 물질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질이다.
시는 이 공법을 거치고 나면 후속 공정인 활성탄 여과 공정에서 1,4-다이옥산 흡착이 제거될 뿐 아니라 수돗물에 나타날 수 있는 맛과 냄새 유발물질도 제거해 고품질의 건강한 수돗물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까지 15억원을 들여 웅상정수장에 차아염소산나트륨 소독설비도 도입했다. 이 설비는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된 차염 용액을 이용해 수돗물을 살균·소독하는 것이다.
이 설비는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 관리하는 염소가스 대신에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해 깨끗한 수돗물을 보다 안전하게 생산·공급하는 것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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