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일자리 축소 우려에
해외공장 물량 첫 ‘유턴’
해외공장 물량 첫 ‘유턴’

현대차 노조는 최근 열린 회사 경영설명회에서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와 아반떼 물량 중 연간 총 7만대 가량을 국내 공장으로 돌리는 방안에 노사가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 아산공장(쏘나타)과 울산3공장(아반떼) 등 국내 공장 생산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자, 일자리 축소를 우려하는 현장 조합원들이 일감 유지를 요구하면서 미국 물량을 국내로 가져오는 것이다. 대신, 미국 공장에는 투싼 국내 생산물량 일부를 넘겨준다. 투싼 국내 생산은 울산2공장과 울산5공장이 맡아왔지만, 지난해 말 울산2공장이 신차 GV70 생산을 맡으면서 남게 된 투싼 물량을 미국 공장이 받아 가는 방식이다.
투싼과 아반떼는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약 25% 비중을 차지해왔다. 아반떼는 지난해 내수에서만 8만7731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쏘나타는 32.6% 줄어든 6만7440대에 그쳤다.
이번 생산 물량 조정에 따라 국내에서는 아반떼 물량이, 미국에서 투싼 물량이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와 미국의 현지 수요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