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19.4% 감소
560억달러 수출…14년만에 최저
1·2위 품목 車 10%·석유 44%↓
IT 비중 높은 대전·충북은 증가
반도체 174%·컴퓨터 152% 늘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자동차·석유 등 전통제조업도시 울산 수출이 전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 비중이 큰 대전과 충북 등 충청권은 수출 증가율 상위 1, 2위를 점령했다.560억달러 수출…14년만에 최저
1·2위 품목 車 10%·석유 44%↓
IT 비중 높은 대전·충북은 증가
반도체 174%·컴퓨터 152% 늘어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수출액은 560억6300만달러로 전년(695억달러) 대비 19.4%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이로써 울산 수출액은 2006년 이후 14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부진 및 세계 교역 둔화, 국제유가 급락,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 락다운·셧다운 등의 영향으로 울산의 5대 제조업 수출품이 휘청였다.
울산에 이어 제조업이 주력인 부산(-18.7%), 전남(-16.9%), 대구(-16.4%), 전북(-10.6%) 등도 코로나 타격을 입으면서 수출이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와 차부품 수출은 전년보다 13.1%, 17.2%씩 감소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역시 각각 16.4%, 40.7% 줄었다.
울산은 자동차 수출이 10.3%, 차부품은 27.0% 감소했다. 두 품목은 울산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첫 번째, 다섯 번째로 크다.
또 울산에서 두 번째와 세번째로 수출 물량이 많은 석유제품은 43.6%, 석유화학 제품은 35.7% 각각 감소했다.
부산은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철강제품이 3.6% 줄었고, 자동차 수출은 74.8%, 차부품은 20.8% 각각 감소했다.
전통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도시의 수출이 휘청거린 반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 비중이 큰 충청권은 오히려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대전의 수출은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174.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24.0% 늘어 17개 시·도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충북은 컴퓨터가 152.2% 증가하는 등 12.8%로 증가율이 두번째로 높았다.
제주(3.9%), 광주(2.7%), 세종(1.2%)지역도 성장세를 보였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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