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두산인프라코어 8500억에 품었다
상태바
현대중공업그룹, 두산인프라코어 8500억에 품었다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2.07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重 보유 지분 34.97% 인수

올 3분기내 인수전 마무리 계획

현대건설기계 세계 7위권 도약
▲ 현대중공업 / 자료사진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건설기계 선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성공했다.

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이 지난 5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1위, 세계 7위권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각 법인의 독립경영체제를 지원하고 연구개발(R&D) 부문 등을 강화해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은 물론 기존 거래처 유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하고 3분기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 시장 국내 선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하게 되면서 건설기계 국가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까지 국가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 노하우 및 훌륭한 인재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두 회사가 세계시장에서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시장흐름 변화에 맞춘 미래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내 1·2위 업체의 결합이 건설기계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중형기계에, 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와 산업 차량 등 초대형 기기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양사 결합으로 상품 다양화와 비용 절감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