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 내에 들어설 초등학교 신설 우선순위가 논란으로 부각됐다.
양산교육지원청이 동면 사송신도시의 사송2초등 신설을 연기하고 이보다 아파트 입주 시기가 늦은 사송3초등을 초·중통합학교 형태로 먼저 신설키로 하자 사송2초등 일대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양산교육지원청(이하 양산지원청)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양산지원청이 올린 사송신도시의 사송3초·중통합학교 신설 승인 건이 최근 경남도교육청의 자체 투자 심의로 진행됐다. 사송3초·중통합학교는 도교육청 심의와 오는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하면 2024년 3월 개교 예정이다. 특수학급을 포함해 초등 26학급, 중등 14학급 등 모두 40학급 1081명 규모로 계획됐다.
양산지원청은 대신 2025년 3월 개교 예정인 사송2초등을 입주 규모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해 차후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양산지원청은 사송1초등이 사송신도시 내 학교 용지 수량과 위치 조정을 전제로 어렵게 통과한 만큼 전략상 사송3초·중 통합학교를 먼저 설립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사송2초등 일대는 세대수가 3590가구로 학교 설립 권고치인 4000가구에 미치지 못하지만, 사송3초등 일대는 6660가구나 되는 등 사정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양산지원청은 사송2초등 일대는 사송1초등과 멀지 않지만 사송3초등 일대는 1077지방도를 건너야 하는 등 통학상 안전 문제도 있어 단독 학교 설립이 불가피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송더샵데시앙 2차 등 사송2초등 일대 입주 예정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사송2초등 일대 아파트 입주일이 사송3초등 일대보다 더 빠르고 분양이 진행 중인 데도 아직 아파트의 분양 공고도 나지 않은 사송3초등부터 먼저 신설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사송2초등을 먼저 건립하거나 통합학교와 동시에 설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