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국내 정유사 유일 4분기(2020년) 영업익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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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국내 정유사 유일 4분기(2020년) 영업익 흑자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2.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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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윤활기유가 견인

시설 고도화 대형투자 효과

석유제품 수요 회복 분위기

올해 실적개선 본격화 기대
▲ 자료사진
S-OIL이 국내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울산공장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확보한 최첨단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S-OIL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2803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내 3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사업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석유 소비감소로 손실(897억원)이 발생했지만, 석유화학(727억원)과 윤활기유(1101억원) 사업이 흑자전환을 견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하락 속에서도 석유화학 원료인 산화프로필렌(PO), 윤활기유, 저유황 선박유(LSFO) 등 수익성이 좋은 제품 생산을 최대로 끌어올린 전략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내장재로 많이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다. 지난해 4분기 PO 스프레드는 직전분기보다 약 85% 상승해 t당 1098 달러를 기록했다. S-OIL은 생산능력이 30만t인 산화프로필렌 생산을 3만~4만t 정도 늘릴 예정이다.

2018년 말 가동을 개시한 신규 고도화시설(RUC&ODC)도 흑자 경영을 이끈 시설로 꼽힌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은 원유보다 값싼 중질의 잔사유를 원료로 휘발유, 고급 휘발유용 첨가제(MTBE),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 에틸렌 등을 생산하고, 올레핀 하류시설(ODC)은 프로필렌을 바탕으로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 등을 만들어 국내외 석유화학 업체에 공급한다. S-OIL은 4분기에 RUC를 포함한 고도화시설을 풀가동함으로써 원유정제시설을 100%로 최대 가동했다고 밝혔다.

S-OIL은 올해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고도화시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데다 주요 생산설비가 지난해 정기보수를 마쳐 올해는 가동 중단이 없기 때문이다.

S-OIL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의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 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의 경영실적도 빠르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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