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화정 천내봉수대 국가문화재 지정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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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화정 천내봉수대 국가문화재 지정 불발
  • 김현주
  • 승인 2019.11.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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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역사적 가치 없어”

동구 “복원후 재신청 등 논의”
전국 최초로 봉수군 건물지가 2개동이나 발굴되며 역사적 가치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울산 화정 천내봉수대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이 결국 좌절됐다. 문화재청은 유적의 잔존상태가 좋지 않고 역사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동구는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천내봉수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부결 통보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화정 천내봉수대는 화정동 봉화산 정상에 위치한 조선시대 봉수대로, 울산만의 관문을 지키는 5기의 봉수대 중 가장 중요한 봉수대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7년 5월께 정밀발굴조사 도중 봉수군인들의 숙소와 창고 용도의 건물지 2개동을 비롯해 봉수대의 주요시설인 연대, 봉수군을 보호하기 위한 호 등이 발굴됐는데, 봉수군 건물지 2개동이 발굴된 건 전국에서 화정 천내봉수대가 처음이다.

동구는 천내봉수대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울산시 문화재심의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5월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심의를 요청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지난 8월 천내봉수대 현장실사, 9월 심의위원회를 열었다.

문화재청은 화정 천내봉수대의 잔존상태가 좋지 않고 학술적·역사적 가치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정 부결을 결정했다. 앞서 현장실사 당시에도 문화재청 관계자는 봉수대는 여러 곳에서 봉수가 이어지면서 의미를 가지는 만큼 단일 봉수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걸로 전해졌다.

동구 관계자는 “지정 재신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천내봉수대 복원·정비 작업이 진행중인 만큼 우선 사업을 완료하고 인근의 다른 봉수대와 함께 다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신청할 지는 차후 논의해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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