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사업장 직·간접 확진자 7명으로 늘자 방역 ‘고삐’
정부 방역수위 완화에도 자체적으로 2~3단계 유지 방침
정부 방역수위 완화에도 자체적으로 2~3단계 유지 방침

1년여동안 사업장 안전에 총력을 기해 온 지역 산업계가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역강화에 더욱 고삐를 죄고 나설 태세다.
15일 울산시와 울산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울산의 한 대형사업장 관련 직·간접 확진자가 7명으로 늘어나자 산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확진자가 나온 대형사업장측은 방역조치 강화를 통한 추가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최대 사업장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은 설 연휴가 끝나는 16일 방역수위 조절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정부가 1.5단계로 완화조치를 취했지만 자체적으로 오는 22일까지 1주일간 방역수위를 2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설 연휴가 끝나는 16일 이후 방역수위를 현재 3단계로 그대로 유지할지, 아님 낮출지를 판단할 계획이다.
회사는 설 연휴기간 △밀폐·밀집·밀접 장소 가지 않기 △가급적 개인차량 이용, 휴게소에서도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하기 △대중교통 이용시 사전온라인 예약, 비대면 서비스 우선이용을, 또 부득이하게 고향집을 방문할 경우에는 △머무르는 시간 가급적 짧게 △집안에서도 마스크 착용하기 △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의 연휴 방역지침을 마련했다.
석유화학업계나 일반 제조업체들도 설 연휴 코로나19 확산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역강화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S-OIL 울산공장은 연휴 이후에도 방역수위를 기존 최고수준으로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상당수 대기업들이 내외부 행사 중단 및 출장 자제와 함께 체온확인, 마스크 착용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항만당국도 항만을 통한 신종코로나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망 관리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한 대형사업장 종사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방역수위를 설연휴 이전 수준으로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산업체는 코로나 여파가 심각한 만큼 당분간 선제적 방역강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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