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현대차그룹, ESG 경영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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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현대차그룹, ESG 경영 속도낸다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2.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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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녹색채권 ‘그린1’ 최고 등급…내달 1500억규모 발행

현대차, 이사회에 ESG 정책 의결권 부여·투명경영위도 신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낸다.



◇현대중공업, 조선업계 최초 녹색(ESG)채권 최고등급 획득

21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녹색채권 최고 등급평가를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NICE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등급 중 최우량 등급인 그린 1(Green 1) 평가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오는 3월5일 15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목표로 하는 ESG채권 중 하나다. 현대중공업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을 건조, 유해물질 저감에 앞장서는 등 환경개선 효과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향후 조달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최고 등급 판정은 그동안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초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을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고 ESG실무위원회를 신설, 전 계열사가 ESG경영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이사회서 ESG 정책 심의·의결

현대차그룹은 이사회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정책 심의와 의결 권한을 부여하기로 하는 등 ESG 경영 체계를 가속화한다. 환경과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논의를 회사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맡겨 ESG 대응·관리 역량과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주주총회 소집 공시에서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새롭게 개편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ESG 관련 의사결정 권한을 추가해 ESG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이 같은 취지로 정관을 변경하는 주총 안건을 확정하고 공시할 계획이다.

이들 3사는 각각 2015년 이후 내부거래 투명성 확보, 주주권익 보호, 대규모 투자 검토 등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SG 경영체계를 확립해 인류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다 함께 노력해 시장과 사회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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