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규제속 상업용 부동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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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규제속 상업용 부동산 인기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3.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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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1월 울산 상업용 매매 98건
작년 같은기간比 85% 급증
상대적으로 규제 적은데다
코로나로 시세보다 저렴해
1월 전국 매매량도 5852건
역대 최다…전년比 33.5%↑


주택 부동산 거래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자, 비교적 자유롭고 수익률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매수세는 오히려 강력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울산지역 상업용 부동산(1·2종근린생활, 판매시설) 매매거래는 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건)과 비교해 84.9% 급증했다. 상업용 부동산은 병원, 슈퍼마켓, 식당, 제과점 등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이용하는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을 뜻한다.

지난해 코로나 확산 여파로 울산지역 상가 시장은 침체한 모습을 보였으나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 건수(852건)는 전년(2019년) 725건 대비 17.5% 증가했다. 특히 지역 내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하반기에 상업용 부동산 매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1년간 거래량 852건 가운데 505건은 하반기에 성사됐고, 9월 49건에서 10월 77건, 11월에는 111건으로 치솟았다.

상가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규제 중심의 정부의 주거용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에 따른 상가시장 침체가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거용 부동산보다는 상업용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자유롭고, 다른 상품에 비해 수익률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로 야기된 상가시장 침체로 시세보다 싸게 나온 매물이 거래되면서 전반적인 상업용 부동산 거래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 전국의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는 5852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1월 역대 최다 매매 건수를 기록했다. 2020년 1월 거래량(4382건) 보다는 33.5% 급증한 수치다.

지역별로 업용부동산 매매가 많았던 곳은 경기(1758건), 서울(1203건), 부산(551건), 인천(294건), 경남(283건), 대구(248건)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에서 전체 매매의 55.6%가 성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 위기가 있었지만 주거용 부동산 규제, 저금리 기조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고 수익률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의 인기는 꾸준하다. 여기에 최근 시세보다 저렴한 상업용 부동산 매물이 종종 시장에 나와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는 지난해 국내 상업용부동산 매매 규모가 17조5000억원을 웃돌아 2019년 기록한 종전 최대 규모인 16조원을 경신했다고 이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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