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년 남겨둔 시점…정치권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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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년 남겨둔 시점…정치권 요동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3.04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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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개혁실패 무능한 총장

무책임한 정치 선언” 맹비난

야권, 정권 심판 구심점 고무

차기 유력주자 시나리오 거론

지나친 기대 경계 목소리도

김기현 “권력장악 퍼즐 완성”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즉각수리’로 이어지자,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차기 대선을 1년 앞두고 윤 전 총장의 사퇴가 여론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야 정치권도 극명하게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을 이유로 전격 사퇴한 윤석열 총장을 맹비난했다.

허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얻은 건 정치검찰의 오명이요, 잃은 건 국민의 검찰이라는 가치”라며 “검찰 스스로 개혁 주체가 돼 중단없는 개혁을 하겠다는 윤 총장의 취임사는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또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을 선동하고,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정의에 대한 개혁은 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검찰총장이다. 그런 검찰총장으로서 행한 사의 표명은 정치인 그 자체의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무책임한 정치 선언을 하면서 사퇴한 윤 총장에 이어 혹시라도 일부 검찰에서 사퇴가 이어진다면 최악의 정치검찰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대로 국민의힘, 국민의당은 윤 총장의 사퇴에 고무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 관계자는 “당장 윤 총장의 입당은 어렵겠지만, 그가 야권에 힘을 보태는 제3지대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클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을 차기 유력 주자로 띄우는 시나리오도 벌써 거론된다. 4·7 재보선 이후 가능성이 거론되는 야권발 정계개편과 맞물려 윤 총장을 정권 심판의 구심점으로 삼으려는 생각이다.

장제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면충돌했던 윤 총장이 시대정신을 소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윤 총장의 결기에 민주당이 바짝 쫄아서 재보선 전에 중수청법을 발의하지 못할 것 같다.(서울, 부산)시장 선거에 어떤 형태로든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라고 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초반 ‘적폐청산’ 수사에 앞장섰던 그의 전력에 대한 보수층의 반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중진은 “문재인 정권의 사냥개 노릇을 하던 윤석열이 중수처법에 직을 걸고 반발한다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며 “더는 윤석열의 늪에 빠지면 안 된다”고 했다.

김기현(울산남을) 국회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직으로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 권력장악의 퍼즐이 또 하나 맞춰졌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의 압박과 무시, 힐난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킨 덕분에 실낱같이 유지됐던 헌법정신이 이제 속절없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며 “이제야 검찰장악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박수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고 비꼬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등 여권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반대한다”면서 “온갖 위협 속에서 당당하게 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김두수·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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