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주(22~26일) 울산 주요기업 ‘슈퍼주총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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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주(22~26일) 울산 주요기업 ‘슈퍼주총주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3.07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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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포조선·24일 현대車
25일 현대重·26일 SK이노
올해도 주총 쏠림현상 여전
온라인생중계·전자투표 등
주주 권리침해 완화 노력

상장사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올해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개최가 3월 하순에 쏠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SK 등 울산지역 주요 기업들도 3월 셋째주와 넷째주에 정기주총을 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22일 현대미포조선을 시작으로 23일 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 24일 현대자동차·디티알오토모티브, 25일 현대중공업·코스모화학, 26일 SK이노베이션·한국프랜지공업 등 3월 넷째주에 주총일정이 집중돼 있다. 올해 주총의 3월 하순 쏠림현상은 외부감사법과 상법 개정으로 감사업무 부담이 커진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에 업무가 지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정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상장 법인의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인증 수준은 기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되면서 감사가 한층 깐깐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 여파로 감사 업무에 차질을 빚는 회사들도 있다.

코로나로 감사 업무는 늦어지는데 반해 상법 개정으로 사업보고서 제출 일자는 주총 일주일 전으로 앞당겨졌다. 한 상장사의 관계자는 “외감법 개정으로 감사가 깐깐해졌는데 올해는 주총 전 사업보고서까지 사전에 내야 해 업무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 영향으로 등장한 주총현장 온라인 생중계, 전자투표 등이 주총 쏠림으로 인한 주주 권리 침해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총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경우 동시에 한 곳 이상의 주총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의결권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행사할 수 없어 주주들은 사전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대리행사를 미리 신청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52회 정기주주총회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 한다. 안건별 질문 사전 등록도 가능하다. 지난해 도입한 전자투표 제도는 올해도 적용된다.

같은날 주총을 진행하는 삼성SDI와 삼성전기, 이어 19일 예정된 삼성물산과 삼성바이로직스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온라인 중계를 예고한 상태다.

현대자동차 역시 24일 열리는 제53회 정기주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며, SK그룹, 네이버도 온라인 중계를 진행한다.

사전 전자투표 도입으로 주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기업도 늘었다. 지난해 LG화학 등 일부 계열사에 한해 전자투표를 도입했던 LG그룹은 올해 13개 상장 계열사 모두 전자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도 전자투표를 도입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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