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대비 20.3% 늘어
SK 10.6%·LG 6.3% 증가
삼성은 몸집 소폭 줄어들어

수소·전기차를 장착한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올해들어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와 LG그룹도 몸집이 불어난 반면, 삼성그룹은 소폭 줄어들었다.
7일 재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주식시장에 상장된 현대차그룹의 17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총은 144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120조2000억원보다 24조5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증가율도 20.3%에 달한다. 시총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4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시총이 41조원에서 50조2000억원으로 늘었고, 기아는 25조2000억원에서 3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도 24조2000억원에서 28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SK그룹(23개 종목)은 시총이 지난해 말 172조1400억원에서 18조원 정도가 증가한 190조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10.6%로 현대차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그룹 내 가장 비중이 큰 SK하이닉스 시총이 86조2000억원에서 101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LG그룹(18개 종목)의 몸집은 지난해 말 145조7300억원에서 154조9800억원으로 약 9조원(6.3%) 늘어났다.
반면, 삼성그룹(23개 종목)의 몸집은 소폭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에는 시가총액이 744조5200억원이었으나, 지난 5일 기준으로는 약 6000억원이 감소한 743조9000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전체 시가총액이 약 98조원(4.1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감소폭은 더 컸다.
삼성전자가 483조5000억원에서 490조원으로 늘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은 54조6000억원에서 47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