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117. 눈과 손의 코디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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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117. 눈과 손의 코디네이션
  • 경상일보
  • 승인 2021.03.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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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명필 한석봉과 그의 어머니가 촛불을 끄고 실력을 겨룬 일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다. 마음의 눈으로 하는 동작이 이미 자동화되어 ‘촛불이 있든 없든 차이가 없는 것이 반복의 힘이다’라는 교훈을 얻는다. 골프에서 손은 눈(目)을 따라 가지 않아야 한다. 손이 다니는 길이 분명히 있으며 눈과 손의 코디네이션(협응)이 잘 이루어지는 골퍼는 상급자라 할수 있다.

골프에서 눈(目)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골프공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골퍼들이 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골프공에 덤비는 샷을 하는지 현장에서 알 수 있다.

눈은 감각기관이다. 볼과의 거리와 공간을 3차원적 입체 시력으로 뇌에서 판단하게 하고 볼을 타격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골프공 때문에 손이 다니는 길을 찾지 못해 실수 샷으로 이어지는 골퍼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생각해 보자. 야구는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볼의 구질에 대해 입체적 판단과 원근감 속도감 등 손이 눈을 따라 가야만 한다. 그러나 골프는 볼이 정지한 상태로 가만히 있다. 뛰어난 운동 능력이 없어도, 나이가 들었더라도, 오래 쉬었더라도 몸이 순차적으로 움직이고 다운 스윙시 손이 먼저 볼을 따라가지 않고 제 길로 다닌다면 골프공은 페이스에 맞게 된다. 교습가로서 레인지에서 눈을 감거나 안대를 하고 샷을 해도 공은 정타로 잘 맞는다는 것을 시범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스윙 메커니즘과 손의 통로에 대한 이해는 자동화되어 눈의 유혹을 뿌리친 단계이다. 다운 스윙시 눈의 유혹에 손이 따라가는 스윙과 정타로 임팩트될 때 손의 위치와 통로가 다름을 느낄 때 골프에 눈을 뜬다고 할 수 있다.

손이 다니는 길을 연습하는 방법 중 특정한 대상의 스윙을 보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빈스윙으로 마음속에 재현하는 이미지 스윙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가장 실수를 많이 유발하는 타격위치까지 팔과 손을 내리는 연습을 하고 양발 끝지점으로부터 10㎝ 지점에 스틱을 두고 스틱 선상으로 손이 다니는 통로를 이미지화하면서 연습하면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 눈을 감은 상태에서 빈스윙으로 마음속에 재현하는 이미지 스윙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손이 다니는 길을 체크하기 전에 왼쪽 고관절의 이동과 회전이 바르게 선행 되어야 한다. 왼쪽 고관절의 초기 방향이 손의 통로를 바르게 진행하게 됨을 기억 해두자.

골프를 몸으로 익힌다는 것은 움직이는 절차와 순서를 익힌다고 하여 절차적 기억이라 한다. 절차적 기억이 우리의 뇌에 자리를 잡고 매번 샷에서 신경 근육 통로를 이용해 전달받아 샷을 하게 된다. 눈은 그 절차적 기억의 움직임을 상급자가 될 때까지 실수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공하는데 스윙이 빠를수록 오류는 크다.

눈을 감고 스윙을 해보면 백스윙의 길과 다운스윙의 길을 감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회전 동작에서 클럽 헤드의 위치와 무게감에 눈을 뜨고 했을 때와 다름을 느낄수 있다. 자신의 손이 눈을 따라가지 않고 몸이 얼마나 깨우치고 있느냐가 골프 실력의 척도라 할 수 있다. 명필 한석봉의 어머니가 평소 손이 눈을 따라 갔다면 촛불을 켜고 떡을 썰었더라도 손을 베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때리려는 본능을 억제하고 볼이 그냥 바닥에 가만히 있기 때문에 볼이 맞는다는 것을 몸의 감각으로 깨우쳐야 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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