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속 작가들과 협업에 집중, 오히려 어려움 극복하는 힘 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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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속 작가들과 협업에 집중, 오히려 어려움 극복하는 힘 길러”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3.09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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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구정회 문화점방 동네방네 대표

1년간 문화기획자로 동분서주

지역이야기 담은 책 4권 결실

앞으로 2차 대면전시 계획중
▲ 구정회 문화점방 동네방네 대표
구정회 대표의 지난 1년은 어떠했을까. 답변은 예상 밖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활동기반을 빼앗겨 생계마저 타격을 입었다는 문화예술계 고충들과 달리 업무 때문에 정신없이 바빴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창작활동, 전시기획, 출판디자인, 네트워크의 장 마련 등 한정된 시간에 문화기획자로서 동분서주 하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9일 만난 구 대표는 그 증거물로 4권의 책을 내놓았다. 책 내용과 제목을 살펴보니 울산시 동구 명덕마을 이야기를 채록한 <월순이가 보내온 잔채골 신화>, 한평생 물질해 온 해녀들의 삶을 다룬 <푸른동네 삶, 잇다>, 명덕과 연결된 서부동의 옛 산마루골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산마루골 당산나무>, 태화강과 오지마을 탐험기를 동화로 창작한 <선바위에 마실 온 아홉 이야기>다. 모두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 사이에 발행했다. 하지만 책 출간은 오랜시간 공들인 총체적 활동에 대한 기록이자 결과물 일 뿐, 이 책을 내놓기 이전까지 수많은 지역작가들과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여 이상을 공동작업하며 보냈다.

“바빴다는 의미는 일이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돈을 많이 벌었다는 건 아닙니다. 도시재생 한가운데서 흘러간 옛 이야기, 사라진 우리 이야기들을 문화예술적 감성으로 기록하는 작업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동네방네뿐만 아니라 문화공작소 잉여컴퍼니 등 문화공동체로 엮인 작가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책 <선바위에 마실 온…> 내용과 관련한 1차 전시에 이어 새롭게 2차 대면전시를 계획 중이다. 이후에는 <산마루골…>과 관련한 대면전시를 추진하기 위해 동구지역 마땅한 장소를 물색할 예정이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 출발했지만, 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새로운 영역과 역할이 자꾸 눈에 들어 옵니다. 한때는 혼자만의 창작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면, 이제는 문화재생, 다원예술, 미디어와 설치작업 등 여러 작가들과 협업하는 시대입니다. 코로나가 연대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줬어요. 그 결과 올해는 또다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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