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아이오닉5’ 생산라인 투입인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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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 ‘아이오닉5’ 생산라인 투입인원 합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3.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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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1공장 본격 양산 전망

전기차 생산인원 축소 갈등

노사 협의 단초 마련한 셈
▲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노사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 맨아워(Man Hour·생산라인에 투입할 인원수)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전기차 시대 문제점으로 전망되는 맨아워 협의 단초가 마련된 셈이다.

1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밤샘 회의 끝에 이날 새벽 맨아워 합의안을 도출했다. 맨아워는 노동자가 1시간당 할 수 있는 작업 분량을 의미한다.

현대차 노사는 울산1공장에서 양산하는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 투입할 인원수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 수가 30% 줄어드는 탓에 사측은 아이오닉5 생산에 투입될 인원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 측은 고용 불안에 대해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현대차 노사는 협의 끝에 엔진 일부 공정이 빠지는데 따른 인원 조정 및 전용 전기차 제원상 특징을 고려한 공정 변화로 시간당 생산률(UPH)을 낮추는 데 합의했다.

다만 노조의 의견을 받아들여 아이오닉5가 생산되는 울산1공장 일부 인원에 대해 전환배치를 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전환배치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1공장은 시승차 등 목적으로 사용될 아이오닉5를 조만간 생산하는 데 이어 본격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 같은 갈등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데 있다. 현대차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전동화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만큼 아이오닉5 이후에 출시될 전기차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다음달 중으로 현대차 노사는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JW(프로젝트명) 양산을 위한 맨아워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한다. JW는 울산2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공정에 투입될 인원 배치를 두고 아이오닉5와 같은 진통이 예상된다.

전동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맨아워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 충돌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에 연착륙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인 만큼 노사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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