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사내이사 선임 등 찬성
외국인 의결권 싸움 기선 제압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terna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2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유화학측이 제시한 주총 안건 전부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내놨다.외국인 의결권 싸움 기선 제압
약 30%에 이르는 외국인 의결권 지분 향방을 가를 싸움에서 회사측이 기선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호석유화학측에 따르면 ISS는 주당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을 제안한 금호석화의 배당 안건과 박종훈 사내이사 선임,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을 포함한 사외이사 선임 등 쟁점이 되는 모든 안건에 대해 금호석화측 손을 들어줬다.
반면 박철완 상무 측이 제안한 주당 1만1000원 배당 안건과 박철완 본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에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박 상무 배당안에 대해서는 시장 환경이 어려울 때 회사에 재무적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고, 이사선임 안건에는 “대체로 과격하고 충분한 설득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ISS는 보고서에서 “금호석유화학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과 이사회 후보 안건이 향후 장기적으로도 회사의 지배구조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의결권 행사를 자문하는 ISS가 회사측 안을 지지하면서 이번 주총 표 대결에서 회사측 안건 통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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