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골프 스코어와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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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골프 스코어와 동기부여
  • 경상일보
  • 승인 2021.03.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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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골프는 도전적인 운동이며 극복하는 운동이기에 처음 클럽을 잡는 순간부터 자기만족이란 없다. 라운드 후에 늘 아쉬운 이유는 자신의스코어 때문일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정해진 스코어 기준 타수 때문이다. 골프에 심취한 보통의 골퍼는 자신의 심리적 핸디캡 마지노선을 정해놓고 스코어 여부에 따라희노애락을 맛본다. 입문해서 몇 번의 라운드를 다니다 보면 스코어를 세는 용어와 방법을 이해하고 자신과 타인의 스코어까지 계산한다. 이때부터 평생 도전과 극복이라는 골프의 스코어 향상 블랙홀에 빠진다. 새해 계획에 100타깨기, 90타깨기, 싱글 진입 등의 골프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면 이미 도전과 극복 이라는 골프 본능에 심취한 단계라 할 수 있다.

골프 스코어는 최초 놀이가 점점 발전해서 오늘날 경기 방식으로 바뀌었고 오랜 시간 투자해야 스코어를 극복 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골프를 놓을 수 없는 이유는 파(Par)세이브 하기는 어렵지만 타수를 잃고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그런고로 인간 진화의 산물인 도전과 극복의 본능이 골프에 심취하게 만드는 요인이라 생각되며 골프 스코어의 타수 기준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핸디캡 0(이븐파 실력)의 골퍼들이 느끼는 난이도의 코스레이팅(Course Rating)과 핸디캡18(보기 플레이어)의 골퍼가 느끼는 난이도의 슬로프 레이팅(Slop Rating)이 있다.

스크래치 골퍼는 최상위 골퍼들이며 프로급 실력자이다. 상위 1%의 실력이 안된다면 규정타수 파(Par)를 못쳐도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이븐파나 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친 경험이 있는 골퍼는 1%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의 취미 골퍼들이 이렇듯 너무 높은 스코어의 잣대를 가지고 파(Par)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타당한가?

▲ 기록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는 홀마다 기준타수를 하나씩 늘려잡는 등의 방법을 통해 즐기는 골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스코어 기준이 모든 골퍼를 평가함과 동시에 경쟁의 게임에서 심리적 맨홀에 빠지게 한다. 필드에서 파(Par)를 하면 좋아하는 골퍼들을 보게 된다. 사실 그들의 실력에서는 버디(Birdie)나 다름없고 보기 플레이어의 수준에서(핸디캡18) 전홀 보기(Bogey)는 실제 전홀 파(Par)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스코어에서 한타를 잃은 의미인 보기(Bogey)스코어는 오래 전에는 기준타수(스크래치)였다. 즉 오늘날 파(Par)를 의미했다. 20세기 전 까지는 장비 만드는 기술이나 골퍼들의 실력이 부족해 보기(Bogey)가 기준타수였다. 세월이 흐르면서 장비도 발전하고 골퍼들의 실력이 높아지면서 기준타수도 보기(Bogey)에서 낮아져 파(Par)가 기준 타수가 된 것이다.

플레이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요즘같이 바람 부는 날 동료들과 필드에 갔다면 스코어 방식도 여러 방법으로 만들어 즐기는 골프를 해보기 바란다.

예를 들어 핸디캡이 9인 골퍼라면 춥고 바람부는 날 가장 어려운 9개 홀의 파를 한타씩 늘려서 잡는 것이다. 왜냐하면 핸디캡을 산정할때 추위와 바람에 대한 핸디캡은 없다. 바람 부는날 골프에서 제 스코어를 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핸디캡 1번 홀부터 9번 홀은 파(Par)를 한타씩 늘려 보기를 파(Par)로 적용하는 것도 바람부는 날 친선 골프를 즐기는 방법이다.

핸디캡 18 이상인 골퍼들은 보기(Bogey)를 기준 타수로 정해놓고 스코어 카드를 작성해 보면 어떨까? 아마 라운드 마치고 ‘오늘 2언더파를 쳤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런 즐거움은 자신감을 높여주고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되어 진정으로 노력하여 스크래치 골퍼가 된다고 확신 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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