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이달 24일부터 31일까지 대단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피난 시설 안전을 점검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대상은 남구 신정현대홈타운 등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 25개 단지다. 시는 △복도·피난계단 물건 적치 및 폐쇄 여부 △갑종 방화문 닫힘 상태와 고임 장치 설치 여부 △특별피난계단의 배연 설비 유지·관리 여부 △옥상 출입문 시건 여부 등을 살펴본다. 특히 옥상 출입문이 잠겨 고층 거주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옥상 출입문 개방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항상 개방하도록 계도할 예정이다.
2019년 화재 통계 연감에 따르면 공동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 67명 중 23명이 피난에 실패해 숨졌고, 16명은 출구가 잠겨 사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범죄나 자살 등에 대한 우려로 폐쇄할 경우 비상문 자동 개폐장치를 설치하도록 하고, 구·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안내해 설치 비용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과 아파트 출입자 증상 확인 절차 이행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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