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연습장과 필드의 격차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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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연습장과 필드의 격차 줄이기
  • 서찬수 기자
  • 승인 2021.04.0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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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연습장에서는 잘되는데 필드에서는 잘 안 된다”는 골퍼들의 심경을 자주 듣는다. 우선 연습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볼을 치는 속도, 루틴과 정성 그리고 실전처럼 얼마나 목표(타깃)를 정해두고 연습을 하는가 관찰해본다.

연습에 임하는 내용과 태도를 보면 건성건성 하는 골퍼들이 대부분이다. 배운 내용을 교정하는 것인지, 의도를 가지고 구질을 개선 하는 것인지, 타깃 연습인지, 실전같은 목적을 분명히 하고 연습을 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 시간내 볼을 친 갯수는 중요하지 않다. 한번 샷 할 때마다 신경근육과 머리속 이미지와 리듬과 타격감을 느끼고 스스로에게 피드백이 있어야 상급자가 되고 타깃 반응적인 스윙이 나오게 된다.

스윙의 목표는 발 앞에 서있는 공을 목표 타깃으로 옮기는 일이다. 목표를 바라보는 시점부터 이미 머리속은 스윙이 시작된다. 눈은 타깃을 보고 감(感 공간, 지각, 신체협응 등)을 잡아야 그 스윙 동작을 할 수 있다. 스윙은 목표를 가지고 히팅(Hitting)하는 동작이다. 우리 몸은 목표를 향해 아무런 생각없이 반사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자동 수행이 되기 위해 일정기간 스윙 키를 가지고 목표에 반응하는 연습이 따라야 한다.

▲ 평소 연습을 통해 자신의 샷 오차범위를 잘 알아두면 실전에서 미스샷을 하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다.

타깃을 바라 보면서 클럽과 헤드가 움직이는 것이 하나의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하는데 다른생각을 하면 인지적 루틴은 깨지고 만다. 골프를 처음 배우면서 눈에 보이는 볼에 집착하기보다 역학적인 원리스윙을 익혀야 시야가 넓어진다는 점도 알아두자.

두 번째는 트리거를 하는 것이다. 트리거(Trigger, 머리·손등·무릎 등을 타깃으로 살짝 움직이며 시작하는 동작)는 어떤 반응이나 사건을 유발하는 계기방아쇠라는 뜻인데 세계 최고의 프로 골퍼들의 시합 영상을 보면 항상 타깃을 향하는데 집중하고 왜글(Waggle)을 하며 트리거 동작을 볼수 있다. 세번째, 보통 연습장의 바닥 인조 잔디의 한 폭은 3.7m 인데 100m이내에는 한폭으로, 130m 지점 까지는 두개의 넓이 폭 7.4m를 타깃으로, 180m까지는 세개의 폭 11m로 타깃을 정하고 연습을 해보자. 이런 목표 연습은 최고의 프로들이 실전에서 좌, 우 오차 폭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연습장은 실전같은 좋은 타깃 연습의 장이라 하겠다. 타깃없는 연습은 허공에 쏘는 활과 같다고 했다.(본보 2019년 10월4일·2020년 3월4일자 16면 참고) 타깃에 대해 클럽을 한샷에 한번씩 바꾸어 가며 실전처럼 연습하는 ‘Random practice’ 방법도 효과적이다.

이런 방법으로 꾸준한 연습을 통해 타깃에 대한 오차가 줄고 자신감이 높아지면 실전에서 미스 샷이 줄어 든다. 타깃으로 볼을 보내는 잠재적 본능과 감각이 공을 알아서 똑바로 보내게 하는 신체적 감각이 반복 할수록 나아지고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면 본능적 샷이 된다.

평소 연습을 통해 자신의 오차 범위를 잘 알아두면 실전에서 미스 샷을 하더라도 좀처럼 실망하지 않으며 실수 후에도 여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 연습장에서 문제점만 찾지 말고 샷 하나에 내 마음과 모든 신경을 모아 볼이 타깃으로 날아 가도록 실전같은 마음으로 샷을 해보자.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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