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세난 가중…봄 이사철 ‘전세대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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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세난 가중…봄 이사철 ‘전세대란’ 현실화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4.0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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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대차법·코로나 장기화로
지역 전세매물 품귀현상 지속
올 4월 첫째주 전셋값 상승률
0.19% 기록…86주 연속 상승
수급 불균형 전세난 지속될듯
▲ 자료사진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코로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지속되면서 울산의 전세난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매월 지역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있는 반면, 신고가 경신은 계속되고 있어 봄 이사철 전세대란 우려가 현실화됐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4월 첫째주 울산 전셋값 상승률은 0.19%로 전국 평균(0.13%)보다 높게 나타났다. 울산 아파트 전셋값은 8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셋값 상승률은 울주군(0.28%)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중구(0.27%), 북구(0.21%), 남구(0.17%), 동구(0.03%) 순이다.

신규 입주물량 확대 등으로 전세 물량 수급에 안정세를 보이는 타 시도와 달리 울산은 여전히 전세물량 품귀 현상을 겪고 있어 가격 안정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지난 3개월 동안 울산지역 전세매물이 크게 줄어들었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의 통계에 따르면 8일 기준 울산 전세매물은 1039건으로 3개월 전(1209건)과 비교해 14.1% 줄었다. 전국에서 경남(-22.4%)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 울산 순으로 집계됐다.

울산지역 5개 구군 모두 전세 물량 감소세가 뚜렷하지만, 유독 동구와 울주군지역 전세 품귀 현상이 심각했다. 동구는 3개월전과 비교해 28.8%, 울주군은 24.3% 각각 감소했다. 이어 북구(-12.2%), 중구(-10.4%), 남구(-9.2%) 순이다.

전세 호가는 여전히 높고, 신고가 경신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전세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남구 대공원한신휴플러스(전용면적 84㎡)가 2월에는 7억3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지난해 11월 5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남구 신정푸르지오(전용면적 130㎡) 역시 이달 3일에는 6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울산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역대급으로 상승한 가운데, 올해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공인중개사협회 울주지부 관계자는 “이사철이 다가오면 전세물량이 늘어나기 마련인데 올해는 전·월세 물량 모두 부족하다. 아무래도 전세물량이 부족하다보니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지금의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 입주가 가능한 물량이 확보돼야 하는데, 지금의 정책으로는 공급 물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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