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주눅들지 말고 당당하게 자랐으면”
상태바
[‘집다운 집으로’]“주눅들지 말고 당당하게 자랐으면”
  • 정세홍
  • 승인 2021.04.15 2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호 나눔천사 한전kps 고리권역 한마음봉사단
경상일보-초록우산 연중캠페인
▲ 한전kps 고리권역 한마음봉사단(고리1·2·3, 새울1· 원자력연수원)은 가정불화로 인한 부모의 이혼 등으로 분리불안을 겪고 있는 한나를 돕기 위해 흔쾌히 후원을 결정하고 ‘집다운 집으로’ 9호 나눔천사가 됐다.

평소 지역 주거환경개선 봉사
한나네 안타까운 사정 듣고선
후원금 550만원 흔쾌히 전달
“온기 나눌 줄 아는 사람되길”


가정불화로 인한 부모의 이혼 등으로 분리불안을 겪고 있는 한나(가명·6)의 사연(본보 지난 2일 8면)을 접하고 한전kps 고리권역 한마음봉사단(고리1·2·3, 새울1·원자력연수원)이 흔쾌히 후원을 결정했다. 봉사단은 한나의 딱한 사정을 듣고 550만원의 후원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 전달했고 ‘집다운 집으로 9호 나눔천사’가 됐다.

봉사단을 대표해 나선 강제우 원자력연수원 교무팀장은 “회사 자체적으로 연중 진행하는 희망터전 만들기 사업이 있다. 주거환경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이었는데 지속적으로 이 활동을 해오면서 회사에서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초록우산에서 한나의 사례를 소개해줬고 봉사단이 내용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사연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여러 곳에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가봤다. 한 곳은 아이가 공부하는 방에 곰팡이가 다 생겨서 건강하게 클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열악한 곳이었다”며 “예산이 넉넉하면 더 지원해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봉사단은 희망터전 만들기 사업, 온기드림 프로젝트 등 지역사회의 시설개선과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진우 고리2 총무부장도 “후원금 전달 등 활동도 하고 있지만 우리가 기술회사다 보니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등 스위치 교체, 도배, 장판 등의 활동도 벌이고 있다”면서 “올해도 주거환경이 좋지 않은 아동 가정 10가구를 돕기 위해 대상자를 알아보고 있다”고 거들었다.

봉사단은 후원 대상자인 한나 가정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 팀장은 “절대 꿈을 잃지 않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돕겠다. 아직 우리 사회는 살만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면서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나중에 성인이 돼서 환경이 좋지 않은 아동들을 도울 수 있도록 선순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주거환경개선 활동을 위해 방문하면 가슴 아픈게 아이들이 주눅든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솔직히 아이들이 잘못한 건 아니다. 주눅들지 말고 항상 당당하게, 건강하게 사이좋게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052·275·3456)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