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연습삼아 하모니카 영상 올렸더니 수강생들 다시 찾아와…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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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연습삼아 하모니카 영상 올렸더니 수강생들 다시 찾아와…전화위복”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4.20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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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지윤구 한국하모니카연맹 울산지부장

150개 종류 하모니카 소장중

시민 오케스트라 창단이 목표

코로나 끝나면 독주회도 예정
▲ 지윤구 한국하모니카연맹 울산지부장
“음악학원을 25년을 운영했는데 지난해는 정말 어려웠어요. 학원에서 연습하며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더니 하모니카 마니아들이 찾아보고 연습실로 찾아오더라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해 초반 지윤구 한국하모니카연맹 울산지부장의 학원에는 수강생이 ‘0’명이었다. 지 지부장 스스로도 지난 한 해는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자는 마음을 먹을 정도였다. 하지만 연습 삼아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개인 연습 삼아 틈틈이 하모니카를 불고, 기타를 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올렸더니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사실 영상은 하모니카가 장난감이 아니라 훌륭한 악기라는 걸 소개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달성한 거죠.”

실제 그는 150개 종류나 되는 하모니카를 모두 소장하고 기능에 맞도록 다룰 수 있다. 그의 목표는 ‘시민 하모니카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 것이다.

“악기 중 유일하게 들숨과 날숨으로 다루는 악기이다 보니까 건강에 좋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다 보니 코로나 전에는 노인대학이나 문화센터, 학교에서 수강생을 가르쳐왔어요. 코로나가 어서 빨리 사라지면 꼭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어요.”

그는 심폐 호흡에 도움이 되는 하모니카를 이용해 코로나 이전 봉사활동에서 열성을 보였다. 바로 장애인 복지관과 병원 등을 찾아 장애아동, 병원입원 환자들에게 음악을 들려줬다.

“지금은 비록 코로나로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지금도 연습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장애 학생들이 생각난다. 그동안 하모니카 전도사로 평생을 살아온 만큼 코로나 이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하모니카 독주회를 반드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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