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여성봉사단, 거동 불편한 노인가구에 도시락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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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여성봉사단, 거동 불편한 노인가구에 도시락 배달
  • 정세홍
  • 승인 2021.04.22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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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급식봉사 위해 설립 160여명 활동

동구자원봉사센터·도시락업체 등과 연계

10여년째 악천후에도 빠짐없이 배달봉사
▲ 울산 동구여성봉사단(회장 박정숙)은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차량을 이용해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울산 동구여성봉사단(회장 박정숙)은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차량을 이용해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 2004년 급식봉사를 위해 설립됐으며 10년 넘게 지역사회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현재 회원은 160여명에 달한다.

올해부터 회장을 맡게 된 박정숙 회장은 “혼자 살면서 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제때 해결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동구자원봉사센터와 도시락 업체 등과 연계해 식사배달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라도 빠지면 노인들이 식사를 하지 못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도시락 배달은 해야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까지 매년 먹거리장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다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려줬다. 또 1년에 두 번씩 계절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먹거리 장터나 식사대접 봉사는 중단됐고 현재는 도시락 배달봉사에 집중하고 있다.

박 회장은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에 회원들이 잠깐 봉사를 중단하자는 얘기가 있었다. 그런데 노인들 중에는 활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우리마저 활동을 멈추면 이 사람들은 하루종일 굶어야 한다”면서 “지난해 태풍이 심하게 올 때도 도시락 배달은 했다. 동구 전역 160가구 정도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단이 신종코로나 공포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점점 활동 인원이 줄어들어 걱정도 앞선다. 현재 도시락 배달봉사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반찬을 손수 만들어 배달하는 봉사도 계획하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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