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도시 순환형 노선 구축
2단계 경남 진영까지 확대
울산 트램노선과 연결 계획
초광역 교통망 완성 기대
서부권, 중심축 도약 호재
KTX 울산역세권 광역도시화 사업의 핵심축인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사업’ 1·2단계 노선이 모두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겼다. 장기과제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됐던 2단계(KTX울산역~양산 북정)가 경남 진영까지 확대 반영되면서, 울산 서부권이 부울경(동남권) 메가시티 광역 교통망의 중심지가 될 호재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향후 10년 미래 철도망 청사진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국토부는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상반기 안으로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한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권 소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충에 방점을 찍은 4차 철도망 계획에는 울산과 부산, 양산의 숙원인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반영됐다.
이 사업은 부산~양산~울산 3개 도시 모두를 아우르는 순환형 노선으로 3개 도시가 함께 정부에 건의해 왔다.
‘울산역~울산(무거)~양산(웅상)~부산(노포)’ 노선을 1단계로 우선 추진하고, 2단계 사업으로 울산역~양산 북정을 연결해 노선 전체를 일체화하는 게 요지다. 1단계 노선은 연장 50㎞로 사업비 1조631억원이 소요된다. 2단계 노선은 연장 26.2㎞로 사업비 5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2단계 노선에 경남 진영 구간이 신설됐다. 이 노선이 완성되면 부산~울산 구간은 72분에서 60분, 김해~울산 구간은 135분에서 37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특히 이 사업은 울산시가 중장기사업으로 추진중인 도시철도 트램(Tram·노면전차) 노선과 연결돼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초광역 교통·경제 생활권’ 구축은 물론 사통팔달 도심교통망이 갖춰지면서, 좁게는 울산 도심과 부도심간 도심교통망, 넓게는 울산과 주변도시(부산, 경남)가 연계된 광역교통망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현실화되면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울산경제자유구역, 수소 및 게놈특구, 울주강소개발특구, 역세권 1·2단계 조성 등을 필두로 울산시가 추진하는 제2도심(서부권)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연계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계획 등 정부 상위계획이 오는 6월 확정되면, 울산시는 부산·경남 등 인접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사전타당성조사,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후속 절차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권 중심의 광역철도망이 동남권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만큼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