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배로 넓어진 집, 남매의 공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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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배로 넓어진 집, 남매의 공간이 생겼다
  • 정세홍
  • 승인 2021.04.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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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초록우산 연중캠페인 - 새 보금자리 찾은 한나네
▲ 안타까운 한나 가정의 사연이 소개된 후 한전 kps 봉사단을 비롯해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세 식구는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지역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일반 주택단지로 이사하며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
분리불안 겪던 아이들 안정
엄마는 부지런히 자립 준비


본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는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을 통해 분리불안을 겪는 한나(본보 4월2일자 8면) 가정을 소개했다. 한나네 가정은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비좁은 아파트에서 거주, 침실과 부엌, 아이들 놀이공간 등이 구분되지 않아 세 식구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게다가 LH 임대주택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높은 임대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기회를 날려버릴 상황이었다. 이같은 사연이 소개된 후 한전 kps 봉사단을 비롯해 많은 후원자들이 도움을 주면서 세 식구는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한나 엄마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이전의 집에서는 장난감을 갖고 놀만한 공간도 없었는데 이사를 하며 넓은 거실과 주방, 놀이 공간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한나 가정이 새로 거주하게 된 집은 이전보다 2배 가량 커졌다. 방도 2개로 한나 남매에게 독립적인 공간이 생겼다.

특히 일반 주택단지로 이사하면서 주거환경은 물론 주변 환경도 더욱 안전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사를 하면서 한나 남매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크게 불안해하던 남매는 드림스타트를 통해 정서지원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어린이집에서도 긍정적으로 적응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인다.

 

경제적인 부담도 크게 덜게 됐다. 한나네 가족은 이번에 LH 임대주택으로 이사하면서 전환임대료 제도를 활용, 월 임대료를 높이는 대신 임대보증금 본인부담금을 700만원대에서 280만원대로 낮췄다. 전환임대료는 약 24만원이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된 한나네 가정은 주거급여를 지원받아 부담을 덜었다.

낮은 학력 탓에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었던 한나 엄마는 관할 동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의 지원으로 현재 검정고시 공부를 하고 있다. 한나 남매가 어린이집에 등원한 동안 공부에 열심인 한나 엄마 역시 이전보다 밝아진 모습으로 건강한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나 엄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울산지역 아동들이 집다운 집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에 동참하고 싶다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052·275·3456)로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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