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운드를 하는 동안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를 듣게 되고 판단을 하며 몰입해서 게임을 풀어 나간다. 보통의 골퍼는 아주 나쁜 상황에 공이 놓이게 되면 고민을 하거나 포기하는 심정으로 샷을 하기도 하고 다행이 결과가 좋으면 마음속으로 행운이라며 안도하기도 한다.
18홀 동안 라운드하면서 멘탈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실수한 후에 똑같은 실수를 연거푸 세번, 네번 반복하는 경우인데 초급자들의 경우 벙커 안에서 자주 일어나기도 하고 좋지 않은 라이에서 숏게임을 할 때 뒷땅을 두세번치고 난 뒤 네번째 샷에서 탑핑이 나서 그린 반대편으로 넘어 가버릴 때 그날 라운드는 무너진다. 벙커에서 한번 실수를 했다면 벙커 밖으로 나와 심호흡을 한 후 연습 샷을 하고 다시 들어가 샷을 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벙커 밖으로 나오지 않고 연거푸 실패한다. 이쯤 되면 머리가 하얘지며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한순간 멍해지는 멘탈 붕괴가 온다. 이런 기억의 일시적 진공 상태가 되는 것은 짧은 시간이지만 과부하되어 지친 뇌의 자체 기능을 순간적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반응이라고도 한다.
어떠한 일에서든 성공한 경험이 적거나 번번히 실패하면 ‘이전에도 실패 했는 걸’하며 같은 마음의 벽에 가로막혀 무의식 중에 실패로 이끌리게 되는데 이러한 마음의 벽을 ‘멘탈 블록’이라 한다.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정신적 장벽을 만들어 샷의 전반적인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 안되게 되는 경우이다. 이런 정신적 멘탈 블록의 저항감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벙커샷을 재도전하는 경우 ‘나는 지금 완벽한 벙커샷으로 탈출했다’고 결론을 지어놓고 샷을 시도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훌륭한 선수들은 실수해서 화가 난다고 곧바로 다가서서 치지않고 멘탈부터 다시 안정감을 찾으려 한다. 보통의 골퍼들은 자신감과 의지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매번 샷을 할 수도 없고 그날 필드에서 갑자기 트러블샷이나 기술샷을 향상시킬 수도 없다.

평소의 연습이 중요함을 기억하자.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골프가 재미있고 즐겁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은 골프나 인생이나 필연적이다. 잘 쳐서 스코어를 낮추는 것은 모든 실수를 자신이 어떻게 관리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잘 친다는 것은 평소 준비와 감정적인 판단과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심호흡을 하며 정신적 평정심과 안정을 찾을 때 가능하고 목표에 대한 집중력과 자신감은 좋은 샷으로 이어진다. 정신력은 골프 코스에서 가장 강한 첫번째 기둥에 해당 한다고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강조한다.
인생이든 골프든 한번은 트러블이 온다.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와도 결국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필드에서나 삶에서나 오로지 나 자신 뿐이지 않는가? 안된다는 자신감을 잃고 포기하면 자신의 존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체가 없으나 마음 속의 장벽을 깨 부수는 멘탈 블록 버스터(Mental Block Buster)로 거듭나자. 또 부딪쳐 보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자꾸 후퇴 하려하면 강한 프레스 상황을 해결할 능력을 키울 수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해결하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화된다! 내공이 높은 사람은 골프와 삶의 강한 블록 버스터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