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창의성 빌려 옹기마을 회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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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창의성 빌려 옹기마을 회생시킨다
  • 이춘봉
  • 승인 2021.05.1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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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옹기마을 /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옹기마을 /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이 옹기마을 활성화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통해 앵커시설 설계는 물론 운영에 대한 계획 수립까지 맡기는 등 건축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12일 외고산 옹기마을 안내센터에서 옹기마을 명소화 국제지명 설계공모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초청 지명된 국내 3팀 및 해외 2팀 등이 참석했다.

군은 옹기축제 시즌을 제외하면 방문객이 드문 옹기마을의 문화·관광자원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새로운 공동체·문화·경제 중심지로 활성화시키는 모멘텀을 구축하기 위해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추진한다.

군은 옹기마을이 관광 명소화하기에 제약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유지와 국유지가 엇갈려 있고 레일이 철거된 철도부지가 존재하는 등 개발이 쉽지 않다. 옹기를 버릴 수도 없지만 활용하기 위한 뚜렷한 해법도 없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이에 군은 마을이되 찾는 사람이 없는 옹기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건축가의 상상력을 빌리기로 했다.

설계공모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상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명소화 전략을 수립하고 경제적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와 유기적인 건축 환경을 모색하는 등 옹기마을 활성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이어 마을 입구 옛 영남요업 부지에 상징성과 역사성을 지닌 앵커시설을 구축해 마스터플랜에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앵커시설 조성은 설계부터 운영계획 수립까지 기본적인 사안을 제외하고 건축가에게 사실상 전권을 부여한다. 공공이 추진하는 사업은 건축과 설계까지 원활하게 진행되는 반면 운영에 약점을 노출하는 만큼, 건축가에게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

건축가는 앵커시설의 운영자 및 운영 계획을 제안하면서 제안하는 업종이나 브랜드의 운영 사례를 제시하도록 했다. 특히 구상안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제안 브랜드와의 양해각서나 의향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토록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명된 건축가들에게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창의적인 건축안과 내실있는 마스터플랜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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