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영성을 가꾸는 사람들과 병영성 서남구간정비 예산확보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는 12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87년 병영성이 국가지정사적 320호로 지정된 이후 서남구간(병영성당 위쪽)은 쭉 방치돼 왔다. 현재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석축이 뒤틀리는 등 문화재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각종 폐가와 잡풀도 정비가 되지 않아 주거환경을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병영성 주변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현상변경기준을 적용받아 건축행위시 각종 규제를 받는 등 수십년째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다”면서 “시급한 정비를 통해 병영성 주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통해 더 이상의 문화재 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난 3월 병영성 서남구간 현장에서 중구 등과 만나 문화재청에 토지보상비, 시굴·발굴비 등 예산을 요청하기로 하고 단체 서명을 받았다.
중구는 병영성 서남구간 정비를 위해 지난달 말 13억7000만원 가량의 국비지원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만약 문화재청에서 내년에 예산 교부가 확정되면 이르면 2022~2023년께부터 정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병영성 예산 확보 관련 집단서명지와 민원을 문화재청에 발송했다. 서명에는 총 2229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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