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무대 사라졌지만 매일같이 연습, 관객 그리워 축가 부르며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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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무대 사라졌지만 매일같이 연습, 관객 그리워 축가 부르며 버텨”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5.13 0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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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형 성악가
“지난해 코로나로 무대에 제대로 오르지 못하고 매일같이 연습만 하는 절망의 터널에 있었는데 이제 희망의 빛줄기가 보이는 것 같아요.”

울산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박재형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특별히 무대에 서지 않고 매일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지 않더라도 자신의 직업인 성악가는 하루라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지론을 지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런 원칙은 자신의 제자들에게도 철저히 지키게 했다.

“예술인, 특히 성악가는 연습을 쉬면 안 된다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제가 지휘를 맡은 한 어린이합창단도 코로나로 모이지 않더라도 꼭 개인 연습을 하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가 맡은 어린이합창단은 올해 한 전국단위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 방역 상황에 따라 대회 개최 여부가 결정되지만, 이런 그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만반의 출전 준비가 돼 있다. 또 그는 지인들의 결혼식 축가 등을 요청받을 때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래를 부를 정도로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사실 관객이 있는 무대가 그리워서 축가를 부르고 있어요. 비대면 공연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앙코르 환호성이 나올 시점에 아무런 소리가 없는데도 다시 앙코르곡을 부를 때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이런 경험으로 그는 너무도 대면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거리공연부터 당장 나서고 싶을 정도라도 소리 높여 말했다.

“무대를 향한 에너지는 너무 충분한데, 공연도 없고, 공연이 열려도 관객이 감염 걱정으로 모이질 않아요. 하반기에는 그동안 못 보여 드린 모든 열정을 담아 멋진 공연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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