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빅3’
친문 세력-외연 확대측 충돌 조짐
국힘, 유승민·홍준표·안철수·원희룡 등
4~5명선 거론…윤석열과 일전 예고
2021년 3월9일로 예정된 20대 대통령 선거의 초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여야 정당별로 청와대를 접수하려는 내부 주도권 세력들의 권력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친문재인’ 지지세력과 외연 확대를 통해 정권 재창출이 필요하다는 측이 정면 충돌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 대선 주도권을 노리는 당안팎의 기존 주자들 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대 문제를 들러싸고 백가쟁명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의 대선주자 기근현상과 맞물려 상황에 따라선 여권주도의 개헌시동으로 야권 일부와 정계 재편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본지 취재를 종합해 보면 15일 현재 여야 대선 후보군은 모두 15명 안팎. 현재 교섭단체 소속 외 장밖의 주자들도 일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진영이 확실하지 않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과 ‘확실한 야권’으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이 변수다.
서울 여의도 정치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여야 대선주자+α(윤석열·김동연)’에서 내년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11월 9일 이전 선출되는 여야 대진표다. 이와 맞물려 여야 정치권은 9월 정기국회부터 본격 ‘예열’을 시작으로 대정부질문은 물론 국정감사등 곳곳에서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5~6개월을 앞두고 사실상 ‘난장판 국회’로 전락할 수도 있다. 여기다 대선가도의 최대변수는 코로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깜깜이 선거’로 전방위 후보검증에도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여야 2강체제의 ‘빅2’가 막판까지 초박빙의 상황이 전개될 경우, 군소 주자들의 무차별 등장으로 이른바 ‘떳다방 후보’에 의한 표심에 따라 당락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1강2중 다자구도의 범여권 ‘친문좌표’가 변수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여권에선 현재 여론추이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낙연 전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사실상 ‘빅3’에 속한다.
여기에 지난 9일 여권에선 첫 출마 테이프를 끊은 2선출신 박용진 의원에 이어 12일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 경남 양산출신 2선 김두관의원, 강원도 출신으로 ‘친노무현’ 이광재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드루킹 사건 의혹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경수 경남도지사,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의 막판 경선 레이스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여권의 중심역할로 부상한 ‘친 문재인’ 지지세력이다. 당내 유력 대권주자들이 연이어 ‘SOS’를 보내고 있지만, 친문 핵심은 자칫 ‘문심’으로 비칠까 우려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선후보 선출 시점을 이미 못박아 놓은 ‘9월9일까지’를 11월9일까지로 조정여부를 둘러싸고 이재명계와 이낙연·정세균계가 충돌 조짐을 드러내면서 미묘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대선후보 선출의 정점인 2차전은 결국 친문세력의 정권재창출 의지에 따라 ‘9부능선’(대선후보경선 후보등록) 지점까지 가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친문이 이재명을 제압할 수 있는 대안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여부가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총장 입당·독자노선 여부
선거 막판 야권 후보 대통합 관심사
울산 정치권도 성향별·친소관계 등
이해관계 연계 벌써부터 물밑 요동
◇야권, ‘장밖의 윤석열’·기존주자 경쟁력 변수
제1야당인 국민의힘 안팎에 올라 있는 대선주자군은 지난 2017년 대선 출마경력이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자유한국당(국힘 전신)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5선 홍준표 의원, 6월께 합당이 기정사실화된 안철수 전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 4~5명선이 전부다.
하지만 이들 주자들의 여론추이가 최대 5~8%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밖에서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윤 전 총장의 동선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상현상’이 계속 되고 있다. 제3지대 출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변수다.
김기현 대표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와 6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당권세력이 향후 어떤 그림을 펼치게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정점은 결국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통해 당내 기존주자들과 합동 경선이냐, 아니면 윤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독자노선을 견지, 대선 막판(본선 후보등록시점) 보수야권 대통합 후보를 선출 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이밖에, 군소정당인 열린민주당과 정의당도 자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스크린에 착수했다.
◇울산정치권의 움직임은
여야 대선주자들의 가파른 동선에 따라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에서도 성향별·친소관계 등과 연계해 벌써부터 물밑 요동치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여권 내부에선 정세균 전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에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형성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울산지역 국민의힘은 6월 전당대회직후부터 대선주자 캠프와 연동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국힘과 관계없이 윤전 총장을 지지하는 일부가 시당 창당을 한 바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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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제20대 대통령선거(3월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가 2개월여 간격을 두고 치러지는 유례없는 해다. 차기 대통령이 취임(5월9일)하고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방선거가 치러지다보니 여야 정당들은 대선을 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 보기도 한다. 특히 직전인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더불어민주당이 기세를 몰아 이듬해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전례가 있다보니 정권을 창출한 정당이 지방선거에서도 우세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약 1년 안팎 남겨놓은 시점에서 대통령 및 울산시장선거 후보군을 비롯해 선거 변수 등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