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여년 동안 시민의 건강한 눈과 귀와 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울산 발전에도 큰 힘을 실어주신 엄주호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과 모든 기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분야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아 주셨습니다.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등을 통해 울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을 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지평을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대와 청년이슈를 아우르기 위해 울산청년JUMP페스티벌과 전국 비보이 페스티벌, 드론 미션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시민들의 요구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언론의 생존 경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신문을 비롯한 전통적인 뉴스 매체는 인터넷 포털과 소셜네트워크 등의 실시간 정보 전달에 그 위상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신문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이를 함축적으로 담은 문장이 올해 제65회 신문의날 표어입니다. ‘신문에서 말하는 진실은 검색창보다 깊습니다’ 속도만을 우선해 아무렇게나 던지는 속보 보다,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만 찾아볼 수 있는 검색 기능보다 사실 확인과 검증을 거친 진실의 파수꾼이 우리에게 더 절실한 것입니다. 특히 경상일보의 독자이자 주인공은 울산시민입니다.
저 멀리의 거대한 이야기보다 ‘나의 삶, 우리의 삶’이 기록되고 공유되고 지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때 더욱 사랑받는 언론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시민과 울산시정의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전력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창간 32주년을 거듭 축하드리며 경상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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