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은 A 농협이 지난 2017년 체결한 땅거래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농협은 지역 출신 현역 유력 정치인을 보좌한 최측근의 친형 B씨가 공매로 나온 땅을 농협 대출로 헐값에 사고, 1년 만에 해당 농협에 2배가 넘는 비싼 값에 팔아 수억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A 농협은 2017년 11월23일 종합청사 신축 부지로 6289㎡를 85억원에 매입했다. 이 부지는 B씨 등 4명이 1년 전인 2016년 10월27일 유찰끝에 14차 공매로 42억원에 샀던 땅이다. 이에 A 농협은 당초 계획보다 더 비싼 땅을 매입하면서 자금난으로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B씨의 동생은 기사화된 이후 확인해 보니 형님이 공매를 통해 공동으로 구입했으며, 농협의 선구입 의사에 따라 매매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세금 등을 제외하면 수익을 배분하면 생각만큼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았다고 했다.
울산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농협 측이 B씨 등에게 땅 매입 자금 상당부분을 빌려주고 1년 만에 되산 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해 외부 영향력 행사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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