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은 지난 1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대시민 동참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영국발(發) 변이 감염은 최근 4주간 목욕탕·음식점·마트·학교 등 다양한 시설에서 400여 건이 넘는 발생 사례가 확인됐으며, 변이 양성률도 평균 60%가 넘는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 유흥시설, 식당과 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1주일 더 유지된다. 또 현재 가동 중인 11곳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은 이달 30일까지 2주간 연장된다. 이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13일 오후 기준 총 6만5632명을 검사해 숨은 감염자 194명을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도 별도 해제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합동방역점검단’과 ‘방역 현장점검의 날’ 역시 방역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식당·카페, 목욕장업, 어린이집, 종교시설 등 700여 곳을 대상으로 점검해 총 480여 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나 시정조치 명령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거리두기 위반 관련 조사 방해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으며,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고발과 압수수색 등 강력한 사법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신종코로나와의 장기전으로 모두 지치고 힘들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하면 울산 방역 역량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면서 “공동체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시가 ‘전파력이 높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울산시의회 손종학 부의장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마지막 수단으로써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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