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가 주최하고 울산보훈지청이 주관하는 제23회 울산보훈대상 수상자로 △장한용사 부문 안소봉(78)씨 △장한유족 부문 권문섭(78)씨 △장한미망인 부문 진순례(84)씨 △장한아내 부문 박영희(68)씨가 각각 선정됐다. △특별보훈 부문에는 박재영(80)·박만동(88)·김태욱(61)·송호원(79)씨 등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울산보훈대상 심사위원회는 26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제23회 울산보훈대상 심사를 실시해 이같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울산보훈대상에는 총 13명이 신청했고, 심사를 거쳐 최종 8명이 정해졌다.
안소봉씨는 1963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1966년 백마부대 7중대 소대장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그는 정찰작전 중 적 부비트랩에 의해 오른쪽 아래 다리가 절단되는 등 전상군경 1급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중증장애에도 불구, SK에서 사내보훈회장직을 수행하고 이학박사를 취득해 지역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했다.

권문섭씨는 1949년 4월 청년단원으로 양남파출소에서 경비를 서던 부친이 북한군의 소행으로 전사하면서 1966년 전몰군경유족으로 등록됐다. 홀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힘든 농사일과 학업을 병행해 1972년 현대중공업에 취직했고 근면성실하게 근무했다. 유족회 북구지회장을 역임하면서 봉사활동과 회원들의 복지향상에 노력했다.

진순례씨는 1936년 울산에서 태어나 6·25전쟁 상이군경인 고 김진영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이후 골수암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남편을 병수발하며 사망시까지 극진히 간호했다. 미망인회 남구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고령위안행사, 전적지순례, 현충탑 참배, 점심식사 봉사를 위한 사랑방 운영 등을 했다.

박영희씨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남편이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항암투병을 이어오고 당뇨·고협압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도 내색없이 간병을 해왔다. 또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지만 주변 경로당을 방문해 식사 제공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제23회 울산보훈대상 시상식은 오는 6월16일 오후 3시 문수컨벤션에서 개최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