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2년 넘도록 하자보수 외면, 중구 아파트 주민들 대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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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2년 넘도록 하자보수 외면, 중구 아파트 주민들 대책 호소
  • 정세홍
  • 승인 2021.05.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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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주 후 2년 넘게 발생하고 있는 각종 하자에 대한 보수를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다.

학성파크디아채 입주자대표회의는 오는 29일 중구청 앞에서 시공사의 신속한 하자보수와 중구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9년 1월 최초 입주한 이 아파트에서는 입주 후 각종 하자로 다수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입주민들은 누수 등의 하자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시공사인 A건설에 지속적으로 하자보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공사는 재정 문제를 들어 미온적이라고 주장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지난해 하자진단을 벌인 결과 총 200여가구에서 1만건이 넘는 하자가 확인됐다”며 “아파트 지하주차장부터 옥상까지 누수되는 가구, 벽지가 없는 가구 등 각종 하자 속에서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태풍 등 자연재해로 균열과 붕괴 등을 우려하며 수차례 보수 를 요청했던 옥상 콘크리트 구조물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등 안전상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원종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시공사는 조속한 보수와 안전진단을 통한 객관적 자료로 입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후속조치가 없다”며 “일부 가구에서는 심각한 누수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월 A건설 등 4곳을 상대로 건축물 하자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A건설 측은 “회사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 있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이날 아파트 하자 집단민원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했으나 시공사의 회생 절차 등으로 딱히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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