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22년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에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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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022년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에 잰걸음
  • 이춘봉
  • 승인 2021.05.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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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 수준의 요금만으로 울산에서 부산·양산 등 인접 도시를 이동할 수 있는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동남권 광역환승할인제를 시행할 계획인데, 접근성 향상이 동남권 메가시티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6일 대전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부산시 및 철도공사 관계자와 광역환승할인제 협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울산권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인근 지자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광역환승할인 대상은 버스와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등 2가지다.

시는 광역버스 환승 할인과 관련해 부산시와 경남 양산·김해시 등 동남권 3개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당초 협의 대상이었던 경북 경주시는 난색을 표해 제외했다.

부산 등 3개 지자체는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에 찬성해 시와 함께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부산과의 협의는 별다른 이견 없이 진행 중이며, 양산은 시스템 개선 과정에서의 환승 조건 차이를 좁히는 중이다. 이미 시행 중인 환승 시스템을 개선할 경우 각각으로 책정된 울산과 동남권의 환승 조건을 통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김해는 울산과 왕래가 많지 않아 시스템 개선 비용 투입에 다소 미온적이다. 시는 동남권 메가시티 발전 차원에서 김해의 동참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

광역전철 환승할인 역시 한국철도공사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현재 한국철도공사는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1단계 구간인 부전~일광 노선에 대해 환승할인을 적용 중이다. 울산과 부산은 태화강역까지 이어지는 2단계 구간에도 환승 할인을 요청하고 있는데, 한국철도공사가 1단계 환승 할인 과정에서 적자를 호소해 조율 중이다.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비용은 최초 투입비용과 연간 환승할인 지원 비용으로 나뉜다.

최초 투입 비용은 도입 조건인 펌웨어 업데이트 비용으로, 시는 광역버스 및 광역전철 시스템 구축에 각각 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연간 환승할인 지원 비용은 광역전철 9억원, 광역버스 6억8000만원 등 15억8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연내 협의를 마무리 짓고 내년 당초예산에 펌웨어 업데이트 비용 등을 편성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각 지자체의 요청으로 세부 조율에 난항을 겪는 만큼 수도권에서 채택한 거리비례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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