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북구에 따르면 최근 북구청 홈페이지에 율동 공공주택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한신더휴 등 입주 예정 주민들의 민원이 수십건 접수됐다. 북구 효문·양정동 일원의 율동지구에는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인 한신더휴 1082가구를 포함해 국민임대 437가구, 공공임대 370가구, 공공분양 280가구 등 총 2400여가구 규모의 주거지구가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효문코오롱하늘채아파트(858가구)까지 포함하면 오는 2025년에는 총 3200여가구가 입주한다.
하지만 이 지역 학생들은 지난해 2월28일 연암초 효문분교가 학생 수 감소로 폐교함에 따라 약 2㎞ 거리의 양정초로 등하교를 하고 있다.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대형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구간으로 안전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한 주민은 “율동지구 주변의 현대자동차 및 모듈화 산업단지로 인해 대형 화물차들의 통행이 많아 등하굣길이 너무 위험하다”며 “주민들은 계속 늘어날텐데 인근의 양정초와 연암초 모두 거리가 상당히 멀어 아이들이 도보로 등교를 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북구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율동지구 학교 설립을 요청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5년 신설 학교 개소를 목표로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4월 말 한신더휴 아파트가 모집공고 승인을 받으면서 학교 신설을 요청할 수 있는 일정 조건을 갖췄다”며 “교육부의 방침이 신설 학교 설립을 최대한 억제하는 분위기지만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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