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백신 맞고 마스크 벗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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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백신 맞고 마스크 벗어야죠”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5.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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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74세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27일 오전 울산 남구 HM병원 입구에 시민들이 접종을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전국 최하위권 접종률을 기록하던 울산에서 27일 처음으로 하루 1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날 울산지역 230곳의 접종 위탁의료기관에는 65~74세 고령층 9212명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24명, 예비명단 985명 등 총 1만221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지역 접종 위탁의료기관에는 오전부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등을 통해 예약한 시민들이 지정된 병원을 찾았다. 또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이 발표되면서 서둘러 백신 접종을 원하는 시민들도 위탁의료기관에 ‘노쇼’ 대기 명단을 올리거나, 잔여 백신 조회·예약 서비스 접속을 하느라 접속 불통 사태도 발생했다.

울산지역 접종 위탁의료기관 중 한 곳인 중구 동강병원에는 오전부터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시민들로 붐볐다. 예약 접종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조금이라도 서둘러 접종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병원을 찾았다. 이날 이 병원에서는 잔여 백신 접종자 9명을 포함해 총 244명이 접종을 마쳤다.

부인과 함께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김진호(74·울산 울주군 범서읍)씨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며느리가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으로 오늘 예약을 해 줬다. 가족 모임 인원수 제한도 풀린다니 손자·손녀를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을 걸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 HM병원도 이날 접종 예약자 210명을 대상으로 ‘노쇼’ 없이 접종을 완료했다. 김명진 HM 병원장은 “백신은 감염 예방 측면에서 2차 전파 가능성 차단은 물론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됐다”며 적극적인 접종 동참을 당부했다.

▲ 27일 울산지역 잔여 백신 조회·예약 서비스.대부분 ‘0’으로 표시돼 있다.
▲ 27일 울산지역 잔여 백신 조회·예약 서비스.대부분 ‘0’으로 표시돼 있다.

이와 함께 접종을 위탁받은 의료기관마다 수십 명에서 수백 명씩 대기 명단에 이름이 올려져 있고, 전화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카카오·네이버를 통한 잔여 백신 조회·예약 서비스 접속이 폭주하며 당일 접종 가능 인원이 표시가 들쭉날쭉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이날 오후 3시 기준 울산지역에서 잔여 백신 접종 가능 의료기관은 ‘0’였지만 한 시간 후 3곳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접종 첫날이라 취소자가 없어 잔여 백신이 없는 상황이고, 취소자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차순위 예약자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2~5일가량은 당일 예약·접종 백신이 생기긴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는 11명(울산 2549~2559번)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중구 1명, 남구 5명, 동구 2명, 울주군 3명 등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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