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전 9시25분께 신고리 4호기 터빈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발전기 여자기의 콜렉터 하우징 내부에서 불이 났고, 약 3분 뒤 터빈이 자동 정지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새울본부는 즉시 자체 소방대를 현장에 출동시켰고, 수동으로 원자로 출력 감소운전에 착수했다. 또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온산소방서에 출동을 요청하는 한편, 인근 지역인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에게도 사고 소식을 전파했다.
새울본부는 사고 후 터빈이 정지되자 압력을 낮추기 위해 잉여 수증기를 대기 중에 방출시켰고, 이 과정에서 흰 연기와 굉음이 발생해 약 1시간동안 수십 건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새울본부는 화재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10시29분께 화재를 진압했고, 이후 원자로 출력을 4.9%에 도달시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날 사고로 인명 피해나 방사능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오후 5시부터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장을 점검한 뒤 가동 여부 개시를 결정하는데, 통상 1~2주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원자로 출력을 유지하지 않고 완전 가동 정지 후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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