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사이 결혼건수 32%나 줄고 황혼 결혼·이혼은 오히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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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사이 결혼건수 32%나 줄고 황혼 결혼·이혼은 오히려 늘어
  • 이춘봉
  • 승인 2021.05.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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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울산의 결혼 건수가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었다. 초혼 연령대도 높아진 가운데 60세를 전후한 황혼 결혼과 황혼 이혼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울산의 혼인·이혼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밝혔다.

시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결혼 건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결혼이 4000건대로 급감했다.

울산의 결혼 건수는 2016년 7006건을 기록한 뒤 6331건, 5894건, 5442건, 4737건 등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결혼 건수는 32.4% 줄어들었다. 인구 1000명 당 결혼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2016년 6.0건에서 2020년 4.2건으로 1.8건, 30%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2020년 기준 남편이 32.74세, 아내는 30.33세였다. 남편 초혼 연령은 2016년 32.35세에서 2018년 322.79세로 계속 증가하다가 2019년 32.78건, 지난해 32.74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아내의 초혼 연령은 2016년 29.74세에서 지난해 30.33세로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령대별 결혼 시기는 남편은 30~34세가 1769건(37.9%)로 가장 많았고, 25~29세 1157건(24.4%), 35~39세 745건(15.7%) 등이었다. 아내는 25~29세가 1802건(38.0%)으로 가장 많았고, 30~34세 1428건(30.1%), 35~39세 475건(10.0%) 순이었다.

이혼건수는 2018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2520건, 2017년 2519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2018년 2658건으로 급증한 뒤 2019년 2534건, 지난해 2460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편이 48.44세, 아내는 45.54세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눈에 띄는 점은 60세를 전후한 황혼 결혼과 황혼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혼 결혼 연령별 증감 현황을 보면, ‘60~64세 남편’ 혼인이 2016년 50건에서 2020년 70건으로 27.3% 증가했다. 또 ‘55~59세 아내’의 혼인은 96건에서 125건, ‘60~64세 아내’가 34건에서 39건으로 각각 30.2%, 14.7% 증가했다.

황혼 이혼은 지난해 ‘65세 이상 남편’의 이혼이 157건으로 2016년과 비교해 74건, 89.2%나 증가했다. ‘60~64세 남편’은 219건으로 2016년보다 100건, 84% 증가했다.

‘65세 이상 아내’ 이혼은 79건으로 2016년 대비 43건, 119.4% 증가했고, ‘60~64세 아내’ 이혼은 2016년 86건에서 2020년 153건으로 무려 128.4%나 늘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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