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방치’ 크레존 개장 불발…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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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방치’ 크레존 개장 불발…매각 추진
  • 정세홍
  • 승인 2021.06.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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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중구 성남동 원도심에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크레존 건물. 경상일보자료사진
울산 중구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크레존 건물 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탓에 결국 불발됐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자를 찾았지만 상황 악화로 결국 건물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1일 중구에 따르면 성남동 옛 상업은행 터에 자리잡은 크레존 건물은 지하 1충~지상 8층, 연면적 7300여㎡ 규모로 지난 2002년 착공했지만 공사 대금 지급 문제 등으로 지난 2007년 공정률 80% 상태에서 중단됐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새 사업자를 찾고 준공, 지난해 4월 중구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1년 넘은 현재까지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건물을 인수한 A업체는 CGV와 영화관 입점 계약을 맺고 키즈랜드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준비, 지난해 6월 개장하려고 했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역사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생활이 확산되면서 새 영화관이 개장을 해봤자 적자가 불 보듯 뻔하다는 판단 때문에 A업체는 계속 개장을 미뤄왔다. 커피숍 등 상가 분양도 예상보다 저조했다. 키즈랜드는 아예 입점 계획을 철회했다.

이같은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자 대출금 문제와 이자 등 비용이 가중되면서 결국 사업자 측은 건물 매각에 나섰다.

지난 10여년간 폐건물로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크레존 건물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국토부의 공사중단 건축물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으나 새 사업자를 찾으면서 불발된 바 있다.

만약 새 사업자를 찾는 기간이 길어진다면 또다시 장기방치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A업체 측은 “현재 다른 현장에 들어가는 자금도 있고, 계속 빈 건물로 놀릴 수가 없어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영화관 계약 등은 새 사업자의 의지가 있으면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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