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공단 폐기물시설 증설반대 지역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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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공단 폐기물시설 증설반대 지역별 온도차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6.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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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울산(주) 폐기물처리시설(소각시설) 증설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가 1일 울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인근 지역주민들이 공장증설 반대 피켓을 들고 공청회를 지켜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2ksilbo.co.kr
울산 남구 용연공단 내에 폐기물처리업체의 처리시설 증설 추진을 두고 인근 장생포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8일자 7면 보도) 업체측이 공청회를 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 입장만 확인한 채 끝이 나 향후 추진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주민들의 반대 수위도 지역에 따라 다소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폐기물처리업체인 NC울산(주)은 1일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강당에서 폐기물처리시설(소각시설) 증설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는 장생포지역과 선암동 주민들이 참석했다.

NC울산은 남구 용잠동 529-8 일원 용연공단 내 위치한 폐기물처리시설 증설사업을 추진중이다. 기존 하루 98t 처리용량의 시설을 철거한 뒤 하루 300t(고온소각 120t·일반소각 180t) 규모로 신축하는 게 골자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다.

장생포발전협의회 이재식 사무국장은 “신규 시설이어서 처음에는 (유해물질이)줄어들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고 노후화 되면 결국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은 얼마나 나올 지 우려스럽다. 저감대책은 있느냐”고 따졌다.

업체 측은 이에 “최신식으로 건립하면서 기존 환경오염 방지시설 외 촉매환원탈질시설(SCR)과 세정 집진설비(스크러버) 등을 추가 설치해 유해물질을 줄이겠다”고 했으나, 주민들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소각시설의 위치와 바람, 거리에 대해서도 업체측과 주민들은 공방을 벌였다. 업체측은 “시설이 주민들 거주지와 많이 떨어져 있는데다 바람도 북풍이나 북서풍이 불어 장생포나 선암동 쪽으로 불지 않는다”고 했으나, 주민들은 “장생포와는 가까운 곳이 830~860m에 불과하고, 조사결과 바람도 남동풍이 자주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 속에 장생포와 선암동 주민들간에는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장생포 주민들은 업체의 사회적 기업 책무와 상생 노력 등을 강조한 반면, 선암동 주민들은 “무조건 들어서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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