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분류작업 거부 첫날 배송차질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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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분류작업 거부 첫날 배송차질은 없어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6.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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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7일부터 출근·배송 출발 시간을 각각 2시간씩 늦추는 ‘분류작업 보이콧’에 돌입한 가운데, 울산지역 택배 현장에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조합원 6500여명이 전국 각지 터미널에서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에 돌입했다. 울산에서는 전체 택배기사 1100여명 중 조합에 가입된 450여명(40%)이 단체 행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평소보다 물량이 적은 월요일인 점과 대체인력이 투입된 탓에 택배업무는 큰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 택배의 휴무일이 월요일인 점도 한 몫 했다.

울산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기사들은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단체 행동에 동참해 분류작업을 모두 멈췄지만, 평소보다 물량이 적은 월요일인 점과 대체인력이 투입된 탓에 택배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다만 8일부터는 물량이 많아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택배사들과 사회적 합의가 최종 타결될 때까지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는 2차 사회적 합의안 작성은 8일로 예정돼 있다.

택배노조가 이번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의 ‘실력 행사’를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지난 1월 1차 합의 당시 △택배기사 업무에서 택배분류작업 제외 △택배기사 작업시간 제한 △심야배송 금지 등에 합의했다. CJ대한통운 등 대형 3사는 총 6000명의 분류지원 인력 투입 등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분류지원 인력 투입 시기를 놓고 현장에 곧바로 추가 투입을 요구하고 노조와 분류인력 모집과 자동분류기(휠소터) 투입을 위한 재원과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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