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유상철 전 감독이 지난 1994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프로 선수로 첫 발을 내디딘 팀이다. 유상철 전 감독은 울산에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105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J리그에 진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했다. 2002년에는 잠시 울산으로 복귀해 18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2005년에도 울산으로 복귀해 19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유 전 감독은 일본 J리그에서 뛸 때를 제외하고 K리그에서는 울산에서만 활약했다. 은퇴경기도 지난 2006년 3월1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했다.
유상철 전 감독의 마지막 소속팀인 인천도 임시분향소를 운영한다. 지난 2019 시즌 도중 인천에 부임한 유 전 감독은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벤치를 지키며 1부 잔류를 이끌었다. 이후 지난해 초 명예감독으로 물러나 회복에 전념했으나 지난 7일 오후 끝내 세상을 떠났다.
한편 유상철 전 감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현영민 해설위원 등 2002 한일 월드컵 영웅들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각 구단 등 축구인들의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8일엔 김남일 성남FC 감독과 허정무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포함한 프로연맹 관계자들과 K리그1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지난해 은퇴한 ‘라이언킹’ 이동국,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 등이 빈소를 찾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내외 축구계의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 FIFA는 유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7일 오후 월드컵 공식 계정에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국가대표 경기 출전 사진과 함께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며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유 전 감독이 1999~2000년, 2003~2004년 선수로 활약한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트위터에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닛산 스타디움에서 승리했을 때 ‘또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슬픔을 표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한국어 트위터 계정으로 “우리들의 2002 월드컵 영웅이었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이 되었다”며 추모했다. 정세홍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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