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여행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울산공항의 여객 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8일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공항 이용객은 8만2034명으로 전년 동월 3만9441명보다 108% 증가했다. 지난 4월 이용객은 8만6137명으로 전년 동월 1만5453명보다 457.4% 증가했다.
올해 울산공항 여객 수요는 1월 4만6000여명, 2월 6만7000여명, 3월 7만1000여명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과 5월에는 2개월 연속 8만명 수준을 넘어섰다.
울산공항의 월 이용객이 8만명을 넘어선 건 KTX역 개통 직후인 2010년 이후 10여년만이다. 울산공항은 KTX역이 개통하던 2009년 이전에는 월 평균 8만여명을 넘어섰지만, 2011년부터 월 이용객이 반토막이 나는 등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또 울산공항의 올해 1~5월 이용객 역시 35만40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6723명에 비해 112.4% 증가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1~5월 32만8000여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는 신종코로나 장기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막히면서 여행 수요가 국내선으로 몰려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공항이 지난해 3월부터 신종코로나 위기 대응 차원에서 김포-울산 노선 운항편을 늘린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 지난달 김포울산 노선 이용객이 5만7000여명, 제주울산 노선 이용객이 2만5000여명에 달했다.
향후 백신 접종이 확대돼 백신 인센티브를 누리는 시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 울산공항을 통한 국내선 여행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