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지막 협상이라는 자세로 임한 사회적 합의 기구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며 “9일부터 쟁의권을 가진 전국 모든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택배노조 조합원 450여명(전체 택배기사 1100여명)도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울산택배노조 조합원들은 오전 11시에 거점별로 출발해 시내 곳곳에서 선전을 벌인 뒤 12시에 울산대공원에 모여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전국택배노조는 분류 작업을 거부하고 오전 9시에 출근 및 오전 11시부터 배송을 출발하는 등의 행동을 지난 7일부터 해오고 있다. 전국 5만여명 택배 기사들 가운데 노조 소속 6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예정이던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전체회의는 CJ대한통운·롯데·한진·로젠 등 국내 4개 택배사 대리점 연합회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이날 분류지원인력 규모와 투입시기, 택배비 인상폭 등 2차 합의문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합의기구에는 여당과 택배사, 노조, 대리점 외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가 참여해왔지만 대리점 연합회가 회의에 빠지면서 합의문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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